[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 사자심왕 리처드 1세가 ‘엑스컬리버’를 쓴다고?! (feat. 아서왕과의 찐 관계)

안녕하세요! 팍팍하고 하드한 세상 속에서도, 덕질이라는 소프트한 취미로 힐링하는 하세소취입니다. 😆

최근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Fate/strange Fake)》를 정주행하면서 제 시선을 완벽하게 강탈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사자심왕(Lionheart)’이라는 이명으로 유명한 잉글랜드의 왕, 리처드 1세인데요.

극 중에서 그가 보구로 ‘엑스컬리버’를 외치며 빔을 쏘는 장면, 다들 보셨나요? “실존 인물인 리처드 1세가 왜 가상 인물인 아서왕의 성검을 쓰는 거지?” 하는 호기심에 역사적 배경을 파헤쳐 보았습니다. 페이트 특유의 기가 막힌 설정 고증, 지금부터 깔끔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 1. 페스페(FSF)의 ‘진(True) 세이버’, 리처드 1세

리처드 1세

《페이트 스트레인지 페이크》에서 리처드 1세는 ‘진(True) 세이버’ 클래스로 소환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을 진심으로 동경하는 ‘성공한 덕후’**라는 점이죠. 호탕하고 유쾌하면서도 기사도를 중시하는 매력 넘치는 청년입니다.

그의 보구(능력)는 아주 기상천외하고 유쾌합니다.

  • 영원히 먼 승리의 검 (엑스컬리버): 진짜 엑스컬리버를 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뭇가지, 철근, 일반 검 등 자신이 손에 쥔 모든 것을 ‘엑스컬리버’라고 우겨서(?) 진짜 성검 급의 참격을 날리는 사기적인 능력입니다.
  • 원탁을 맴도는 사자 (라운즈 오브 라이언하트): 생전에 함께했던 측근들이나 자신을 암살하려 했던 자들까지 영령(그림자)으로 소환해, 마치 원탁의 기사들처럼 부리는 능력입니다.

## 2. 한눈에 보는 비교: 실제 역사 VS 페이트

리처드 1세

자신이 쥔 게 엑스컬리버라고 굳게 믿으면 진짜 참격이 나간다니, 황당하시죠? 하지만 여기에는 아주 재미있는 역사적 고증이 숨어있습니다. 그전에 실제 역사와 페이트 속 묘사를 살짝 비교해 볼까요?

공통점

  • 압도적인 전투력: 실제 리처드 1세제3차 십자군 원정 당시 살라딘과 맞붙으며 엄청난 무용을 뽐낸 당대 최고의 전사였습니다. ‘사자심왕’이라는 별명답게 항상 군대의 선두에서 돌격하는 맹장이었죠.
  • 호탕한 성격과 카리스마: 적국인 이슬람 세력조차 그의 무용을 칭송했을 정도로 전장에서는 낭만과 기사도를 보여준 인물이었습니다.

차이점

  • 국왕으로서의 자질: 페이트에서는 이상적인 기사도 왕처럼 묘사되지만, 실제 역사의 리처드 1세는 잉글랜드의 왕이었음에도 영어를 거의 할 줄 몰랐고 평생 프랑스어만 썼습니다. 재위 기간 10년 중 잉글랜드에 머문 기간은 단 6개월뿐이었으며, 오로지 전쟁 자금을 모으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던 ‘전쟁광’에 가까웠습니다.

## 3. 리처드 1세는 왜 ‘엑스컬리버’를 쓸까? (핵심)

리처드 1세

이 포스팅의 핵심입니다. 실존 인물인 리처드 1세는 도대체 왜 전설 속 아서왕의 엑스컬리버를 사용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제 역사 속 리처드 1세가 진짜로 ‘지독한 아서왕 덕후’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잉글랜드를 지배하던 플랜태저넷 왕조(프랑스계)는 브리튼 본토 지배를 위한 ‘정통성’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브리튼 켈트족의 전설인 ‘아서왕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퍼뜨렸고, 리처드 1세 본인도 이 전설에 깊이 심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3차 십자군 원정을 떠나는 길에, 페이트 설정의 뼈대가 된 결정적인 역사적 일화를 남깁니다.

[역사 속 한 장면: 시칠리아 동맹]

십자군 원정 도중, 리처드 1세는 자금과 지원을 얻기 위해 시칠리아의 왕 탕크레드와 동맹을 맺습니다. 이때 리처드 1세는 동맹의 증표로 탕크레드에게 멋진 검을 하나 선물하며 이렇게 선언합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찾아낸 전설 속 아서왕의 검, ‘엑스컬리버’요!”

엑스컬리버

물론 그 검이 진짜 엑스컬리버였을 리는 없습니다. 정치적 퍼포먼스였거나, 아니면 중증 덕후(?)의 자기 암시였겠죠.

원작자인 나스 키노코와 나리타 료우고는 이 기가 막힌 일화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생전에 일반 검을 엑스컬리버라고 우겨서 남한테 줬으니, 페이트 세계관에서는 진짜로 자기가 쥐는 모든 걸 엑스컬리버로 만들 수 있게 하자!”**라는 발상으로 지금의 서번트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역사 속 인물의 엉뚱한 일화와 심리를 능력으로 승화시킨 점, 정말 소름 돋지 않나요? 이러니 페이트 시리즈의 설정 파먹기를 멈출 수가 없죠.

그래도 역시 세이버짱의 오리지널 엑스컬리버가 최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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