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드한 세상에서 소프트한 취미를 찾는 여러분,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곧 작별을 고할 영화 한 편을 들고 왔습니다.
영국 역사,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웠던 두 여왕의 이야기를 다룬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입니다.
3월 18일까지만 시청 가능하다고 해서 저도 서둘러 감상했는데요,
역사 덕후의 시선으로 본 솔직한 후기를 정리해 드립니다!
👑 3월 18일 종료 임박!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
시얼샤 로넌(메리 스튜어트 역)과 마고 로비(엘리자베스 1세 역)라는
화려한 캐스팅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영화입니다.
잉글랜드의 황금기를 이끈 엘리자베스 1세와 그에 맞서
스코틀랜드의 권리를 주장했던 메리 스튜어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루고 있죠.
🧬 이들의 관계, 사실은 ‘자매’가 아니다?
극 중에서 두 여왕은 서로를 ‘자매’나 ‘사촌’이라 부르며 묘한 유대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실제 족보를 따져보면 조금 복잡한 5촌 당고모-종조카 사이라는 점!
- 엘리자베스 1세: 헨리 8세의 딸
- 메리 스튜어트: 헨리 8세의 누나(마거릿 튜더)의 손녀
한마디로 메리는 엘리자베스의 고모의 손녀인 셈이죠.
극적 연출을 위해 ‘자매’ 설정을 넣은 것 같은데,
역사 덕후 입장에서는 살짝 “웬 족보 브레이커…?” 싶은 모먼트였습니다. 😂
🧐 영화 vs 실제 역사, 무엇이 다른가?
이 영화는 사실 ‘역사 왜곡’ 논란이 꽤 있는 편입니다.
영화를 더 재미있게 (혹은 비판적으로) 보기 위해 체크해야 할 포인트들을 짚어볼까요?
1. 전설의 ‘비밀 회동’은 없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두 여왕의 오프 더 레코드 만남!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 두 사람은 단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편지로만 소통했죠. 극적 긴장감을 위해 넣은 허구의 설정입니다.
2. 나쁜 남자가 된 보스웰 백작
메리의 남편이었던 보스웰 백작을 영화에서는 ‘나쁜 남자’ 혹은 빌런처럼 묘사하지만,
실제로는 당시 정세 속에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인물이었다고 하네요.
3. 모성애의 진실?
영화 속 메리는 아들 제임스를 지극히 아끼는 모습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권력 앞에서는 부모 자식 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던
당시의 냉혹한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있죠.
📏 180cm의 거구 여왕, 메리 스튜어트
재미있는 사실 하나!
실제 메리 스튜어트는 당시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180cm의 장신이었다고 합니다.
시얼샤 로넌도 키가 작지 않은 편(168cm)이지만,
실제 메리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재현하기엔 역부족이었죠.
그래도 초상화와 시얼샤 로넌의 싱크로율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으니 꼭 비교해 보세요!
🏴 튜더에서 스튜어트로, 역사의 아이러니
영화는 여성이 왕위에 오르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시대상을 잘 보여줍니다.
존 녹스가 쓴 <여군주 폭군론>이 출간되기도 한 시대였죠.
- 엘리자베스 1세: 왕권을 지키기 위해 ‘여자’이기를 포기하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 메리 스튜어트: 끊임없는 반란에 시달리다
결국 당고모 엘리자베스에게 의탁하지만,
왕위 계승권 문제로 처형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역사는 참 아이러니하죠?
후사 없이 죽은 엘리자베스 1세의 뒤를 이어 영국의 왕이 된 사람은 바로 메리의 아들,
제임스 6세(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였습니다.
결국 처형당한 메리의 핏줄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통합하는
스튜어트 왕조를 열게 된 것이죠.
🎬 총평: 볼만한가요?
👍 추천 포인트:
- 시얼샤 로넌과 마고 로비의 신들린 연기 대결
-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의상과 분장 (아카데미 노미네이트급!)
👎 아쉬운 포인트:
- 역사 왜곡에 민감하다면 불편할 수 있는 설정들
- 다소 엉성하고 맥 빠지는 전투 장면
역사적 사실을 미리 알고 본다면 훨씬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3월 18일이 지나면 넷플릭스에서 사라진다고 하니,
이번 주말에 역사 여행 한 번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일정을 놓치지 마세요!
다음에 더 흥미로운 ‘소프트 취미’로 돌아오겠습니다!



